쉬어가는 이야기

임진강(臨津江) 거북선

높은바위 2025. 1. 17. 07:01

                                             복원모형도, 파주시

현재의 임진나루 근처에서 거북선이 훈련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따라 파주시는 거북선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파주시는 조선왕조 실록 기록에 나타난 거북선이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보다 180년 이전에 제작된 것을 평화관광사업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9년부터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진강 거북선의 기록은 조선왕조실록 태종편(태종 13년 2월, 1413년)에 ‘태종과 세자가 임진도(현 문산 임진나루)를 지나다 거북선과 왜선이 훈련하는 상황을 구경했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태종실록 25권, 태종 13년 2월 5일 갑인 1번째 기사는 원문은 번역은 다음과 같다.

○甲寅/次于通濟院南郊。 是朝, 命世子還朝, 世子固請從行, 上謂諸卿曰: "世子監國, 於禮得矣。 初欲令世子經宿而還, 今世子以不得扈駕, 怏怏不食。 世子非獨予之子也, 乃國之儲副也。 其擧動若之何而可?" 李天祐、李叔蕃等進言曰: "此乃湯沐之行, 固宜隨駕。" 上曰: "姑從之。" 世子喜形於色。 上過臨津渡, 觀龜船、倭船相戰之狀

○통제원(通濟院) 남교(南郊)에서 머물렀다. 이날 아침에 세자에게 명하여 조정(朝廷)으로 돌아가도록 하니, 세자가 따라가기를 굳이 청하였다. 임금이 여러 대신[諸卿]에게 말하였다.

"세자가 감국(監國) 하는 것은 예(禮)에 맞는다. 당초는 세자로 하여금 하룻밤만 지내고 돌아가게 하고자 하였으나, 지금 세자가 호가(扈駕)할 수 없다고 하여 앙앙(怏怏) 대고 밥을 먹지 아니한다. 세자는 나의 자식만이 아니라 나라의 저부(儲副)인데, 그 거동(擧動)이 이와 같으니, 어찌하면 좋겠는가?"

이천우(李天祐)·이숙번(李叔蕃) 등이 진언하기를, "이번에는 탕목(湯沐)의 행차이니, 마땅히 거가를 따르게 하소서." 하여 임금이 "잠시 동안이다." 하고 그대로 좇으니, 세자가 안색이 기쁜 빛을 띄었다.

임금이 임진도(臨津渡)를 지나다가 거북선[龜船]과 왜선(倭船)이 서로 싸우는 상황을 구경하였다

복원 추진

파주시는 거북선전문가, 문화재전문가, 민간남북교류전문가 및 향토사학자 등 13명으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복원추진위원회는 기초자료의 수집·분석, 가치평가 및 복원사례 검토, 고증에 관한 타당성 검증 등 거북선복원 전반에 걸쳐 자문과 분야별 협업을 추진한다.

거북선 콘텐츠 활용을 위해 거북선 복원 학술연구 및 기초설계용역을 2020.5월~202.8월까지 순천향대학교산학협력단에게 위탁했다. 이번 용역은 사업비 2억 4천만 원으로 추진됐고 용역내용은 내부검토 과정에 있어 공개될 경우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현재까지 비공개되고 있다.

임진강 거북선 설계도면 추정 발표

전통화약무기 전문가 채연석 UTS교수(국토부 항공철도조사위원장, 전 항공우주연구원 원장)가 <조선왕조실록>과 <경국대전> 기록을 토대로 임진강 거북선(태종 1413)의 본체 길이, 폭, 저판 길이 등을 추정해서 발표했다.(경기일보 2018.10.4)

 

* 임진강:함경남도 덕원군 마식령(馬息嶺)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흘러 황해로 흘러드는 강.

예로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의 국경지대로 분쟁이 잦았다.

길이 354킬로미터이다.

 

* 임진(臨津) 나루:파주시 문산읍 임진리 3-1번지 일원에 있는 임진나루는 임진강을 건너 북쪽의 진동면 동파리 동파나루와 연결되던 나루이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개성과 한양을 잇는 주요 교통로에 위치한 나루였다.

조선 건국으로 한양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려거나, 중국의 사신이 한양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했던 나루로, 임진강을 가로질러 남과 북을 연결하는 곳으로 군사적 요충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