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옛 친구만 만나려는 것도, 새롭고 좋은 물건을 가지려는 것도

높은바위 2023. 3. 2. 07:05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게 쉽지 않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면서 서로 좋은 일 안 좋은 일을 같이 나누었던 사람은 서로 허물이 없어지고 정도 깊어지는 법이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니 그보다 좋을 수가 없다.

때로는 가족보다도 소중하게 생각되는 진실한 친구가 생기기도 한다.

 

예부터 벗은 오래될수록 좋고 물건은 새것일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오랜 친구가 좋고 물건은 새것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휴대전화만 생각해 봐도 아직 쓸 수 있는 휴대전화를 가지고도 새로 나온 제품에 마음이 가는 법이다.

 

광고는 또 얼마나 많은가.

더더군다나 젊은 사람들은 마음을 뺏길 수밖에 없다.

요즘에는 옷을 물려 입는 사람도 없고 나눠 쓰는 일도 거의 없다.

 

좋아하는 옛 친구만 만나려고 하는 것도, 새롭고 좋은 물건을 가지려고 하는 것도 모두 욕심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이것이 지나치면 모두가 번뇌망상(煩惱妄想)이고 고통이 될 것이니 너무 얽매여서는 안 될 것이다.

 

* 옛 것을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새것에 너무 매혹당하지도 말라.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너무 슬퍼하지도 말고, 잡아끄는 자에게 사로 잡히지도 말라. - 숫타니파타(Sutta-nipā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