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어머니의 마음(heart)

높은바위 2024. 6. 3. 07:49

 

세상 어느 사랑이든 고귀하고 아름답지 않은 사랑이 있으랴마는,

어머니의 눈물을 닦을 수 있는 것은 어머니를 울게 한 자식뿐이며, 

어머니를 사랑하는 사람치고 마음씨 고약한 사람은 없다.

 

여기 어느 못된 아들이 있었다.

동네 말썽은 거의 도맡다시피 어머니의 속을 썩였다.

사람을 패기도 하며 게으른 생활만 했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을 위해 타이르기도 하고, 매일 제대로 되길 기도하였다.

그러나 아들은 어머니의 타이름도 귀밖이고, 나쁜 버릇들을 고치질 않았다.


그러다 이 아들이 어떤 여자를 사귀게 되었다.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 뭇남성들이 반할 만한 그런 여자였다.


그러나 여왕처럼 떠받들지 않으면 금방 토라지는 성격, 사치와 허영, 질투…


이 여자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여러 수를 썼지만, 


여자의 변덕과 질투는 

"내 사랑을 차지하고 싶니? 그렇다면 네 어머니의 심장(heart)을 가져와."라고 말했다.


여자의 이 말을 듣고, 그는 곧장 집으로 달려가 어머니의 가슴을 찌르고 심장을 꺼냈다.


허겁지겁 여자의 집으로 달려가다가 아들은 언덕길에서 곤두박질을 치고 말았다.

그때 어머니의 심장이 말하는 것이었다.


"얘야, 다치지 않았니?"


걱정에 가득 찬 자애로운 목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