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애환(哀歡)의 언덕

높은바위 2019. 7. 5. 07:46


  

 

애환(哀歡)의 언덕

 

 

갖가지 남은 회억(回憶)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우리들의

사랑,

이루지 못한 생각들을 뒤돌아본다.

 

캄캄한 밤

하늘 한끝에서

안으로만 이지러져가는 달처럼

나의 침묵은

절뚝거리는 행()의 꿈을 안고

그대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렸다.

 

그러나

여름이 와도 피어나지 않는

,

 

아직도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한 송이 꽃을

차라리 우리들의

애환(哀歡)이라 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