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별리고(愛別離苦)와 원증회고(怨憎會苦)라는 것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는 고통, 그리고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괴로움까지...
생로병사나 의식주의 기본적인 어려움 말고 가장 힘들고 괴로운 일을 꼽으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도, 사회생활에서도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과 부딪치면서 생기는 어려움이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다.
"내가 진짜 저 사람만 안 보면, 다리 쭉 펴고 살겠다."
"저 사람은 대체 나랑 무슨 원수가 져서 나만 보면 저렇게 못살게 구는 거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서 속을 끓일 때가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사건건 부딪치고 걸핏하면 말다툼이 일어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사람 사이에는 공간적인 거리보다는 마음속의 거리, 마음속의 공감대가 중요한 것이다.
마음속의 거리는 내가 먼저 다가가든가, 아니면 상대가 먼저 마음을 움직여 다가오든가, 이 두 가지 길밖에는 없다.
내 마음을 바꾸어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해준다면 갈등은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