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야 내가 시를 지어 낭송을 할 테니 네가 '댓구(對句)'를 지어 말해보려무나."
"네, 근데 아버지. '댓구(對句)'가 맞는 말이에요? '댓귀(對句)'가 옳은 말이에요?"
"글쎄... 그러고 보니 어떤 것이 맞는 말인지 잘 모르겠구나."
우리가 흔히 국어시간에 많이 배우고 접하는 단어죠.
'싯구(詩句)', '싯귀(詩句)', '댓구(對句)', '절구(絶句)' 등이 그것인데, 간혹 쓰이는 표현이나 어느 것이 옳은지 혼돈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법 사항에서는 한자 '구(句)'가 붙어서 이루어진 단어는 '귀(句)'로 읽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구(句)'로 통일한다고 돼 있습니다.
따라서 '귀절(句節)'이 아닌 '구절(句節)', '문귀(文句)'가 아닌 '문구(文句)'가 옳은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