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성북동 뒷산을 오르며

높은바위 2019. 7. 6. 16:55

 

 

성북동 뒷산을 오르며

 

 

아카시아 꽃이 화사하게 핀

성북동 뒷산을 오른다.

 

가깝게 들려오는 뻐꾸기

울음을

밟으면서 산을 오른다.

 

한철 목 놓아 울다가

어디론가 훌쩍 떠날 뻐꾹새처럼

나도

언젠가는 떠나야할 그런 날을 생각하며

산을 오른다.

 

산이 있기에

숲이 있기에

너는 내 고향에서처럼

바람 안고

그렇게 울 수 있구나.

 

아카시아 꽃이 만발한

푸른 산 숲에서

나는 잃어버린 지난날을

쓸쓸히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