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샛강'은 어떤 강?

높은바위 2022. 9. 19. 10:13

 

"울산시민들이 태화강 살리기 운동을 벌였다.

샛강을 살립시다 캠페인에선 강 상류 및 지류에서부터의 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샛강'은 느낌도 좋고 뜻도 예쁜 말이기도 하지만 신문이나 방송이 사람들의 생각을 황당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샛강' 위의 기사 내용처럼 '시냇물'이나 '조그만 하천' 혹은 '개천'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 샛강 - 큰 강에서 한 줄기가 갈려 나가서 중간에 섬을 이루고 아래에 가서 도로 합류하는 강.

 

샛강이 있으려면 반드시 섬이 있어야 합니다.

여의도 샛강처럼 한강의 본류에서 벗어나 여의도나 영등포 사이로 흐르는 강이 바로 샛강인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샛강을 개천이나 작은 하천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방송이 잘 못쓰기 시작한 말이지만 샛강도 살리고 '샛강'이란 말도 살리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몫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