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에서 아이가 묻는다.
"어른이 되면 괜찮아질까요?"
학교 입학을 앞두고 아이는 이런저런 걱정이 많다.
'왜 집을 떠나서 학교라는 낯선 곳에 꼭 가야만 할까, 다른 아이들은 책도 잘 읽고 글도 잘 쓰겠지?'
걱정이 많은 아이는 아무 걱정도 없어 보이는 어른들을 만나 이렇게 묻는다.
"저도 어른이 되면 괜찮아지는 건가요?"
그런데 어른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괜찮지 않단다 얘야. 사람은 누구나 평생 두려움을 안고 살지.
세상에 두려움이 없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가 없어요. 두려움은 바로 배움의 방으로 가는 유일한 문이거든."
우리에게 고통과 두려움이 있는 이유가 배움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이 한 생을 통해서 다 배우지 못하면, 그 배움은 다음 생에도 계속된다고 한다.
그 고통이 싫고 그 두려움이 무서워 피해 달아나면, 가르침은 훨씬 더 크고 강력한 모습으로 다시 오는 것이다.
왜 나만 괴로운지 궁금하다면 스스로를 돌아보라.
잘 살펴서 삶이 주는 가르침을 제대로 배운다면, 두려움은 기회가 되고 고통은 곧 즐거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