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북한의 언어 : 음식 용어

높은바위 2022. 12. 29. 06:32

 

아기들이 먹는 분유를 북한에서는 '가루우유'라고 합니다.

또 설탕은 '사탕가루'라고 하고요.

조미료는 '맛내기'라고 말합니다.

그런가 하면 식용유를 북한에서는 '먹는 기름'이라고 하고요, 엿기름은 '보리길금'으로 통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남한과 북한이 모두 같은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조금씩 의미가 다르거나 겸용으로 부르는 음식도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으로 '냉면'과 '국수'가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냉면'과 '국수'를 구분하잖아요 그런데 북한에선 '냉면'과 '국수'를 구분하지 않고 다 같이 '국수'로 통칭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러면 그 유명한 평양냉면, 함흥냉면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렇게 묻는 분도 계실 텐데요.

평양냉면, 함흥냉면 표준용어로 있을 뿐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냥 '평양국수', '함흥국수'라고 표현하는가 봅니다.

 

남과 북의 음식 용어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반세기 이상의 분단으로 각종 음식물과 식품의 명칭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맛은 남한과 북한이 모두 비슷할 거고요, 어떤 음식이든 우리 민족의 입맛에는 다 맞는 것이라는 건 확실한 거죠.

북한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서라도 통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