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우리말이지만 북한과 우리나라의 표현방식이 다른 말들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설레다'보다는 '설레이다'가 더 잘 쓰이고 뜻도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설레다'라는 표현을 사람의 마음 상태만 쓰지만, 북한에서는 '마음'뿐만 아니라 '나무 벼이삭 물결, 바람, 어떤 상태' 등이 흔들리거나 일렁거리거나 울렁거릴 때 '설레이다'란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쉬임 없이 설레이는 바닷가'라든가, '벼이삭 설레이는 황금빛 전야... ' 이렇게 '설레이다'란 표현을 다양하게 쓰고 있는데요.
'설레이다'란 단어 말고도 '사람'에게만 쓰일 법한 말들을 '사물이나 상태'에 견주어 많이 쓰는 북한의 문화어... 앞으로도 더욱더 연구해야 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