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아간다.
이 사바세계를 고해의 바다라고 하는 것처럼, 어려움을 이겨냈다 싶으면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치고, 해결됐다고 생각되면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게 우리들의 살림살이다.
"이게 다 업인가 봐. 전생에 죄지은 게 많은가... "
큰 고통을 겪을 때 흔히 이렇게 말을 한다.
그러면서 체념하기도 하고 순응하기도 하는 게 사람이다.
불교에서는 자신이 지은만큼 그 결과를 받는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개인의 업으로 돌릴 수만은 없다.
사회의 부조리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고 억울하게 고초를 겪는 일도 없지 않다.
어떤 상황에 대해서 신에게, 조상에게 원인을 돌린다든가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받아들이기 싫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남을 탓하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자주 범하는 잘못 가운데에는 분명 모든 것을 당사자의 업으로 돌리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인연이 다하면 무엇이든 다 사라진다.
지금의 고통까지도.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로도 가득하다. - 헬렌 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