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문법 중에 소리의 첨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솜이불과 소미불, 막닐과 마길, 그리고 늑막염과 늑마겸, 색연필과 새견필......
자, 낱말은 하난데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발음되는 낱말을 골라 봤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솜이불과 막닐 그리고 늑막염과 색연필 이 낱말들은 발음을 할 때 소리의 첨가라는 법칙에 따라 발음됩니다.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소리의 첨가란 합성어나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이 '이, 야, 여, 요, 유'일 때는 'ㄴ' 소리를 첨가합니다.
그래서 각각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합니다.
그러니까 '소미불'이 아니라 '솜니불', '마길'이 아니라 '막닐', '늑마겸'이 아니라 '늑막념'이, 그리고 '새견필'이 아니고 '색년필'이 옳은 발음입니다.
이렇게 'ㄴ' 발음을 첨가하는 낱말이 있는가 하면 'ㄹ' 받침 뒤에서 첨가하는 'ㄴ'은 'ㄹ'로 발음합니다.
예를 들면 '수원역'은 'ㄴ'이 첨가돼서 '수원녁'으로 발음을 하지만,
'서울역'은 '서울'의 'ㄹ' 받침 때문에 뒤 단어인 '역'은 '력'으로 발음합니다.
이 외에도 'ㄴ' 소리를 첨가해서 발음해도 되고 또 표기대로 발음해도 되는 낱말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낱말 중에는 '검열'과 '금융'이 있는데요.
각각 '검녈'과 '거멸' 그리고 '금융', 금늉'이라고 발음해도 괜찮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ㄴ, ㄹ'을 첨가하지 않고 발음하는 낱말을 알아보겠습니다.
'송별연', '육이오'와 '팔일오'는 첨가하는 것 없이 그대로 발음합니다.
예외 규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언중 사이에 굳어진 발음을 그대로 인정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