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알고 저지르는 죄보다, 모르고 저지르는 죄가 더 크다고 말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알면서 저지르는 죄가 훨씬 클 것 같다.
모르고 저지르는 잘못은 몰라서 그런 거지만, 알면서도 그런다면 그게 더 큰 죄일 것 같은 데 말이다.
모르고 그러는 사람은 그게 왜 잘못됐는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잘못을 저지를 수밖에 없다.
잘 모르고 있으니 마음속에 일말의 거리낌도 없다.
잘못인 줄 알면서 잘못을 할 때는, '이러면 안 되는데, 이게 다 죄업이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주저주저하게 된다.
그만큼 불교에서는 사람의 어리석음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가끔 어떤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원인만 제대로 알면 문제를 풀 수가 있고, 그만큼 고통도 줄 수가 있는데 근본 원인을 찾지 않고 당장 현실에서 벗어나려고만 하니 또다시 고통을 반복하는 것이다.
눈앞의 결과만 바라보는 어리석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