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광복(光復) 60년 - 뒤안길에서

높은바위 2019. 7. 8. 17:44


  

 

광복(光復) 60

                                                                                             - 뒤안길에서

 

서른여섯해의 어둠이 가시던 날,

우리는 광복을 자축하며 만세를 불렀다.

 

그러나 외세에 의해 그어진 북위 38도선은

오늘토록 하늘을 외면(外面)하고 있는 오역(忤逆)이다.

---피로 물든 6.25.

황폐한 산하(山河)에는 잡초만 무성했고

피로 물든 산모롱이에는

눈물빛 무지개만 꽂혀 있었다.

 

오랜 날 망부석처럼 눈을 뜨고도

갈수 없는 땅,

비켜갈 수 없는 내 얼굴에 주름진 세월을

어느 미래의 여백이 말해줄지...

 

그날의 총성은 아직도 붕대에 감겨있고

내가 살던 고향은

저승보다 멀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