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시 감상

14. 먼 後日

높은바위 2005. 6. 2. 06:05
 

14. 먼 後日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1925. ꡔ진달래꽃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