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이 메마르고 인심이 각박하여. 목이 마르고.
걸어간다고 하니 걸어가자고,
어떻게 걸어가냐니까 그냥 걸어간다고,
물론 그렇게 걸어갈 수는 있겠으나
세상은 너무 팍팍하고 한심하여서, (박정만, '걸어가는 사람', "혼자있는 봄날", p. 79)
간다
울지 마라 간다
흰 고개 검은 고개 목마른 고개 넘어
팍팍한 서울길
몸 팔러 간다 (김지하, '서울길', "김지하시전집· 1", p. 54)
아 여기는 대체 몇 萬里(만리)이냐. 山(산)과 바다의 몇 萬里(만리)이냐. 팍팍해서 못가겠는 몇 萬里(만리)이냐 (서정주, '無題무제', "미당서정주시전집", p.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