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좋은 우리말 찾기

높은바위 2022. 10. 8. 16:03

 

한 해도 이제 11월과 12월 두 달 정도 남았지요.

우리말에서 <해를 보낸다>고 하면 그저 세월을 무심히 흘러가게 한다는 뜻만 드러내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지나간 한 해를 점검하고 반성하거나 새해의 포부를 다져보는 적극적인 의미가 별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송년>, <해를 보낸다><해 배웅>이라고 표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해 배웅>이란 말의 느낌이 어떻습니까?

 

대개 집에 온 손님이 떠날 때, 그냥 혼자 가게 내보내지는 않죠.

손님을 배웅해서 대문 밖이나 골목 밖까지 동행하며 다하지 못한 얘기도 나누면서 헤어집니다.

그래서, 이 한 해를 보내는 지금 이 시기를 <해 배웅>이라고 말해 보는 것도 괜찮겠죠?

 

다시 말씀드리면, <해 배웅><해를 보낸다, 해를 대문 밖으로 배웅해준다>는 뜻이 됩니다.

오늘 우리말 바른 글에서는 가는 세월을 좀 더 능동적으로 이끌어 가는 뜻을 가진 말, <해 배웅>을 많이 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