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의례', '으례' → '으레'

높은바위 2022. 11. 17. 06:39

 

이번에는 우리가 자주 쓰는 말 가운데 많이 혼동해서 쓰는 말, '으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누가 자꾸 시키는 일이 부당하다고 느껴질 때 이런 말 많이 하죠?

"왜 그 일을 의례 제가 해야 합니까?"

이 예문에서처럼, '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를 뜻하는 말인 '으레''의례''으례'로 혼동해서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는 '으' 그리고 'ㄹ'에 'ㅓ+ㅣ', '으레'가 바른말이죠.

'으'가 아닌 '의', '레'가 아닌 '례'를 쓰는 것은 모두 틀립니다.

 

또 이런 경우도 있죠.

'으레''-히'라는 접미사를 붙여서 '으레히'라고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것 역시 바른말이 아닙니다.

이미 '으레' 그 자체가 충분한 부사어이기 때문에 '-히'라는 접미사는 쓸데없이 붙은 사족이라고 할 수 있겠죠.

 

'-껏'이라는 접미사를 붙여서 '으레 껏'이라고 쓰는 것도, 역시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으레''으레' 그 자체로 충분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