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정견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때는 옳은 일인 줄 알고 행했어도 지나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저 돈이 최고야. 친구도 친척도 다 돈이 있어야 사람 취급을 한다고... "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도 하다.
사람이 자기 앞가림을 못하고 자꾸 신세를 지면, 누구도 반기지 않을 것이다.
가진 게 없어서 서러움을 겪어본 사람은 그래서 지독하게 마음을 다잡는다.
하지만 돈을 좀 번다고 다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도 말한다.
"돈도 돈이지만 배워야 돼. 그리고 높은 자리에 올라야 돼. 남들이 함부로 못하게... "
그래서 열심히 학력을 쌓고 자격을 높여서 지위를 얻으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역시 높은 자리에 있다고 다 존경을 받는 것은 아니다.
재산이나 권력이란, 가진다고 해서 모두 채워지는 것도 아니지만, 특히 그런 것을 차지하려고 지나치게 애를 쓰면 하지 못할 일을 하게 될 때도 있다.
가족을 건사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불편하지 않을 만큼 돈도 있어야 하고 능력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을 재산은 역시 바른 생각과 덕행, 스스로가 지은 선업이다.
헛것인 줄 알았으면 곧 떠나라. 헛것을 떠나면 그것이 곧 해탈이니라. - 원각경(圓覺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