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양이 차지 않는다', '안타깝다'

높은바위 2022. 10. 31. 09:18

 

이번에는 '양이 차지 않는다'는 말을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아이는 밥 두 공기를 먹고 나서도 양이 차지 않는지 숟가락을 빨고 있지 뭐예요."

네, 한창 자랄 때는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다고 하죠.

여기서 '양이 차지 않는다'는 말은 음식을 모자라게 먹었을 때 많이 쓰는 말인데요.

이때 '양''분량'을 가리킬 때의 '양'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그런데 사실은 '위'를 뜻하는 고유 한자어 '양'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는 '위가 다 차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 되는 거죠.

 

하나만 더 살펴볼까요.

'어떤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시원하지 않아서 조바심이 날 정도로 속이 타고 갑갑하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 있죠.

바로 '안타깝다'는 말인데요.

'안타깝다' 말은 '안이 따갑다'에서 온 말입니다.

'속이 불이 붙은 것처럼 뜨거워 발을 동동 구를 정도'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