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모든 중생을 부처님 섬기듯이 하라고 한다.
누구보다 가장 가까이에 사는 가족이나 이웃을 부처님 대하듯 공경하라는 말씀이다.
훌륭한 가르침이기는 하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한 불자가 대중목욕탕에 갔다.
목욕탕에는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 계셨다.
몸은 야윌 대로 야위어서 앙상한 게 보기 안쓰러울 정도였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누구나 저렇게 흉하게 바뀌는데 나도 곧 저렇게 늙겠지..."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어서 쓸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다.
싫다고 해도 누구나 그렇게 늙는 법이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주변에서 들려주는 무언의 설법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부처님이라고 하신 것이다.
병들고 늙어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인생이 가는 당연한 행로를 보게 되고, 잘못된 사람은 잘못된 모습대로 훌륭한 사람은 훌륭한 모습대로 인생길을 어떻게 걸어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