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상범의 고뇌(苦惱)
말문이 닫힌 창살에 기대어
평생을 살아온
그는 낮은 바람소리에도
귀를 기우려왔고
바람사이로 스며드는
꽃빛 노을에도
눈시울을 적셨다.
어젯밤 꿈엔
경찰서 뒷마당 한 모퉁이에서
피 묻은 모시옷을 입고
쓰러져있는 자식 놈을 붙들고
얼마나 울었던지
하늘이여!
그는 언제까지
이 피 묻은 꿈속에서
잃어버린 시간에 매달려야합니까?
어느 사상범의 고뇌(苦惱)
말문이 닫힌 창살에 기대어
평생을 살아온
그는 낮은 바람소리에도
귀를 기우려왔고
바람사이로 스며드는
꽃빛 노을에도
눈시울을 적셨다.
어젯밤 꿈엔
경찰서 뒷마당 한 모퉁이에서
피 묻은 모시옷을 입고
쓰러져있는 자식 놈을 붙들고
얼마나 울었던지
하늘이여!
그는 언제까지
이 피 묻은 꿈속에서
잃어버린 시간에 매달려야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