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의 곁줄기에서 나는 이삭.
식구들을 자꾸 웃기며
얽어매어 가두는 일이나 자유를 모르는 채
세상을 말하지 못하는
길 잘 들여진 아이로
세상이 살아주는 귀염둥이 아이로
예쁘고 고운 이삭을 패야 했다 (구재기, '아기이삭', "농업시편", p. 54)
벼의 곁줄기에서 나는 이삭.
식구들을 자꾸 웃기며
얽어매어 가두는 일이나 자유를 모르는 채
세상을 말하지 못하는
길 잘 들여진 아이로
세상이 살아주는 귀염둥이 아이로
예쁘고 고운 이삭을 패야 했다 (구재기, '아기이삭', "농업시편", p.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