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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위

높은바위 2024. 7. 6. 06:05

 

'시나위'는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남부 지방 무속 음악의 하나로, 정형화되지 않은 기악곡이다.

무당들이 다양한 행사에서 벌이는 굿판이 '시나위'이다.

한문으로는 '심방곡(心方曲)', '신방곡(神房曲)'으로도 쓰고, 음역 할 때는 '신아위(神娥慰)' 등으로 쓴다.

 

기본적인 틀은 있지만 고정된 선율이 없고, 유동적이며, 즉흥적인 선율이며, 각종 악기가 허튼가락을 연주하는 곡이다.

불협화음을 내는 듯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데 묘미가 있다.

장단은 산조와 같고, 피리·젓대·해금·장구·징으로 되어 있으나, 가야금·퉁애·태평소 등을 곁들이기도 하고,

요즈음은 아쟁이 끼이기도 하고, 또 독주 악기로 연주하기도 한다.

 

 '시나위'라는 단어의 어원은, 신라 때 노래를 뜻하는 '사뇌(詞腦)(또는 사뇌가)'에서 비롯했다는 설도 있고,

'정악(正樂)'에 대비되는 의미, 즉 '정악(正樂)'보다 격이 떨어지는 '향악(鄕樂)'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어원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북한에서는 '신아우'로 불리며, 함경도 지방의 퉁소 '신아우'가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시나위'를 무속 음악이 아닌 전통 음악으로 지칭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