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소주(燒酒)

높은바위 2024. 11. 30. 07:34

 

"포장집 안에는 퇴근길에 들러 간단하게 소주 몇 잔을 걸치는 사람들로 북적댔다."

"화이트와인을 생선과 함께 먹듯이 단맛이 특징인 전통 증류 소주도 어패류와 잘 어울린다."

 

'소주'는 '발효된 곡류나 고구마 등을 증류해서 만든 맑고 투명한 술'이다. 

막걸리와 더불어 우리나라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대중적인 술이다.

쓴 소주와 기름진 삼겹살은 궁합도 좋고, 일상생활에서 서민들의 애환과 퇴근길 회사원들의 고단함을 달래주기도 한다.

 

한국의 소주(燒酒)는 전통적으로 쌀로 증류해 왔지만,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이후부터 경제 성장기에 걸쳐 감자, , 보리, 고구마, 타피오카 등의 전분을 첨가한 소주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소주는 원래는 증류식 소주만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1960년대에 쌀을 원료로 하는 주조가 금지되면서 희석식 소주가 증류식 소주를 대체하였고, 이후 두 가지 종류의 술을 모두 이르는 말이 되었다.

현재 소주는 보통 값이 싸고 대중화된 희석식 소주를 말한다.

소주는 무색 투명하고, 알코올 도수는 16.8%에서 53%까지 다양하다.

 

이 소주의 원산지는 고려시대 충렬왕 때 원(元) 나라 쿠빌라이 칸이 일본 정벌을 준비할 때 유입되었다.

몽골군의 주둔지 개성과 전진기지가 있던 안동과 제주도에서 제조법이 발달하였다.

당시에는 '아락주'라고 불렸는데, 이는 아랍어 '아라크'에서 유래한 말이다.

아랍의 술이 몽골을 통해 한반도에 전해져 소주가 된 것이다.

 

소주의 어원은 '불사를 소(燒)'와 '전국술 주(酎)'로 만들어진 한자어로 '태워서 만든 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