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좀 시켜주라."
"너희 부서 신입사원 누구, 나랑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냐, 소개 좀 시켜줘."
새로운 만남을 원하시는 분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소개시켜줘..." 하지만 이 말은 좀 어색한 말입니다.
원래 '시키다'란 말은 일종의 접미사로 '무엇을 하게 하다'란 뜻을 갖고 있죠?
예를 들어서 '심부름을 시키다', '방 청소를 시키다'처럼 말입니다.
그러니까 '소개시켜줘'란 말을 따져보면 어색합니다.
대신 '소개하다', '소개해줘' 이렇게 쓰는 것이 적합합니다.
이렇게 의미 없이 접미사 '시키다'란 말을 붙여서 쓰는 예 중에 한 가지를 더 살펴보면, '거짓말 하지마'란 말 대신 많이 쓰이는 "거짓말 시키지마, 누가 속을 줄 아니?" 이렇게 '거짓말 한다'는 것을 '거짓말 시킨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들 수 있는데요.
이것 역시 '거짓말 하다'라고 고쳐 쓰는 것이 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