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춘다고 해도 사람의 마음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
"저 사람 왜 저러지 정말? 티 난다 티나..."
"왜 저렇게 성질을 부리고 난리야. 자기 성질에 못 이겨서 저러는 거지..."
본인은 감춘다고 해도 결국에는 다 드러나게 마련이다.
자기 욕심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정말로 전체를 위해서 그러는 것인지 시간이 지나면 다 밝혀지게 되는 법이다.
욕심이 나면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이것은 해도 되는지 하면 안 되는 것인지 구별을 못하게 되는 법이다.
화가 났을 때도 그렇다.
눈에 한 꺼풀 뭐가 쓰인 것처럼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를 못하고 자꾸 오해를 하고 확대해석을 하게 되는 것이다.
눈도 멀게 하고, 귀도 멀게 하고, 사리분별을 가로막는 건 역시 마음속의 욕심과 분노 때문이다.
나이가 적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학식이 부족해서 그런 것도 아니니, 참된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마음속의 장벽을 걷어내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