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곡은,
Platters - Only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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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2
― 그대의 숨결을 따라
高巖
바람은 고요히 길을 만들고
내 마음 그 길을 따라간다.
산 너머 푸른 저녁노을
그대 그림자 어리듯 와닿는다.
다하지 못한 말들을
떡갈나무 아래 잠재우고,
흐르는 바람을 입맞춤 삼아
그대 이름 속삭이는 이 저녁.
가는 길 어두움 짙어지면
내 마음도 지친 구름 되어,
바람의 길 끝자락에
조용히 멈추어 서리라.
그대여, 들리오?
바람이 들려주는 그 말,
“사랑은 멀어도 피는 꽃”이라
지나온 마음도 봄 따라 피어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