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그이가 다른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을 보았다
바람은 여느 때처럼 부드러웠고
길은 여느 때처럼 고요한데
그이가 가는 것을 보았다.
이 불쌍한 눈이여
꽃밭을 지나가며
그이는 그 사람을 사랑하였다
신사꽃이 피었다
노래가 지나간다
꽃밭을 지나가며
그이는 그 사람을 사랑하였다
해안에서
그이는 그 사람에게 입을 맞추었다
레몬의 달이
물결 사이에서 미소지었다
바다는 내 피로 붉게 물드는 일 없이
그이는 영원히 그 사람 곁에 있다
감미로운 하늘이 있다
(신은 괴로움을 주신다)
그이는 영원히 그 사람 곁에 있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Gabriela Mistral : 1889-1957)은 칠레의 여류 시인이며 외교관이다.
본명은 루시라고도이이며, 1889년 칠레 비쿠냐에서 출생하였다.
국민학교 교사의 딸로 태어나 시를 쓰는 한편, 교사와 외교관으로서 활약하였다.
시골 초등학교 교사 시절에 애인이 자살하자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사랑과 고뇌의 절창(絶唱) <황폐(荒廢)>(1922)를 썼다.
그 후 그 사랑은 보다 보편적인 대상, 즉 인간 · 하느님 · 자연으로 향하여 모성(母性)과 무한한 자애로 순화되어갔다.
<애정>(1924), <개간(開墾)>(1938) 등은 그러한 승화(昇華)의 과정을 나타낸 작품이다.
젊은 시절에 실연을 당하고 평생 동안 독신으로 지낸 그녀는, 사랑으로 해서 하느작거리는 순박한 영혼의 속삭임과 영원한 생명의 찬가를 노래하여 '사랑의 시인'이라는 칭호로 불리웠다.
미스트랄의 시의 특색은 열렬한 휴머니즘과 아름다운 서정성이다.
1945년도에 남아메리카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고, 국제연맹을 비롯하여 국제연합 등의 위원회에서 일했으며, 해외에서 오랫동안 외교관 생활도 하였다.
(두산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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