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도 관련이 되긴 하지만, IMF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아서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 '맞벌이'란 말을 잘못 써서 '막벌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때에 생각나는 낱말입니다.
"막벌이라도 해서 먹고살아야지."
"맞벌이라도 해야 그나마 생활이 되지, 남편 혼자 벌어서는 어려워요."
네, 여기서 '막벌이'라는 말은 '막일을 하여 돈을 버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말은 토박이말만으로 결합되어 있어 한자말이 섞여있는 '막노동'보다는 훨씬 쉽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말이지요.
'막노동꾼'은 '막벌이꾼'으로 고쳐 쓸 수 있을 겁니다.
아무튼 '막벌이'를 '맞벌이'라는 말과는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맞벌이'는 '부부가 모두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버는 일'을 가리킵니다.
"그 부부는 신혼 때부터 10년째 맞벌이를 하고 있다."와 같이 써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