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그대의 곁에 있을 수 있다면
고생도 위험도 견디오리다.
벗도 집도
이 땅의 풍성함도 버리 오리다.
나 그대를 그리워합니다.
밀물이 언덕을 그리 듯
가을이면 제비들이
남쪽 나라를 그리 듯
집 떠난 알프스의 아들이
밤마다 혼자서
눈 쌓인 그 산을
달빛 아래서 그리 듯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리카르다 후흐(Ricarda Huch,1864년 7월 18일 ~ 1947년 11월 17일)는 독일의 소설가·문화사가·여류 서정시인이다.
쇼펜하우어, 바그너, 니체, 부르크하르트 등을 애독하고 시에서는 마이어, 소설에서는 켈러, 괴테에게 모범을 구하였다.
시·극·단편소설의 대부분은 30세경에 저술되었고, 중기 이후는 시적 사실주의에 바탕을 둔 장편소설로부터 점차 역사적 저작으로 이행하였다.
거상(巨商) 일가의 몰락사(沒落史)를 묘사한 <동생 루돌프 우르슬로이의 추억>(1893), 이탈리아 빈민가에서 취재한 <개선의 거리>(1903)는 장편 걸작이다.
<연애시집>(1922)은 사촌오빠와의 비련을 노래한 것이다.
<낭만주의의 개화기>(1899), <낭만주의의 보급과 쇠퇴>(1902)는 독일 낭만파 연구에 관한 명저이다.
그 밖에 <독일대전> 3권(1912-14), <루터의 신앙>(191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