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다시 南으로 - 1951년 1월 3일

높은바위 2019. 7. 3. 07:54



 

다시 으로

                                                                                            - 195113

 

 

생활의 터전을

유엔군(UN) 폭격에 맞겨둔 채

얼음 위를 걸어

한강을 건널 수 밖에 없었던

195113,

도로와 철로를 메운 피난민의 행렬은

보따리를 부둥켜안고

가재도구를 실은 수레를 끌고

으로 으로 길을 걸어야했다.

 

굶주림에 지쳐

눈길에 쓰러져있는 女人

그녀의 등에 업혀 울부짖는

아기의 울음소리,

 

더는 걸을 수 없어

길가에 주저앉아

죽음을 기다려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