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南으로
- 1951년 1월 3일
생활의 터전을
유엔군(UN軍) 폭격에 맞겨둔 채
얼음 위를 걸어
한강을 건널 수 밖에 없었던
1951년 1월 3일,
도로와 철로를 메운 피난민의 행렬은
보따리를 부둥켜안고
가재도구를 실은 수레를 끌고
南으로 南으로 길을 걸어야했다.
굶주림에 지쳐
눈길에 쓰러져있는 女人
그녀의 등에 업혀 울부짖는
아기의 울음소리,
더는 걸을 수 없어
길가에 주저앉아
죽음을 기다려야했다.
다시 南으로
- 1951년 1월 3일
생활의 터전을
유엔군(UN軍) 폭격에 맞겨둔 채
얼음 위를 걸어
한강을 건널 수 밖에 없었던
1951년 1월 3일,
도로와 철로를 메운 피난민의 행렬은
보따리를 부둥켜안고
가재도구를 실은 수레를 끌고
南으로 南으로 길을 걸어야했다.
굶주림에 지쳐
눈길에 쓰러져있는 女人
그녀의 등에 업혀 울부짖는
아기의 울음소리,
더는 걸을 수 없어
길가에 주저앉아
죽음을 기다려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