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늠'의 방언. 어림. 짐작.
하느님의 가장 이쁜 아드님 환웅께서는 크나큰 神(신)이신지라. 그분이 삼천 명의 부하의 신들을 데불고 처음으로 내려오신 우리나라의 태백산 모롱 언저리는 신의 마을(神市신시)이라고 불렀읍니다만, 이것은 살로 된 사람의 눈에는 보이는 것이 아니고, 맑고 밝은 사람들의 마음 속의 눈에만 겨우 겨우 가남이 가는 것이올시다. (서정주, '神市신시와 仙境선경', "미당서정주시전집", P. 569)
바다의 어느 部分(부분)이 그 바다의 딸의 약손가락이냐고?
그것은 묻지 마라.
바다에 엔간히만 정말 친한 水夫(수부)도
그만큼은 두루 다 잘 가남하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낀 반지의 빛을 信號(신호)로 다녔을 뿐이고, (서정주, '어느 水夫수부의 告白고백', "미당서정주시전집", P. 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