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하루는 바쁘고 정신없이 지나간다.
아침에는 식구들끼리 눈도 한 번 마주치지를 못하고 서둘러서 나오고, 신호등이 깜빡거리고 있으면 한걸음에 내달려서 건너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잠깐 서있을 시간이 없다.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바쁘기만 하다.
아주 가끔은 아무 계획도 없이 한적한 곳에서 가만히 쉴 필요가 있다.
그러면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파도치는 걸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어도 좋고, 흘러가는 구름과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있어도 좋다.
그럴 때는 시간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 생각되기도 하고, 세상사 급할 게 뭐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자연 풍광 속에서 한가하게 있어보면 그 자체로 여유가 있고, 가슴속에도 상쾌한 바람이 부는 법이다.
그렇게 가끔 모든 것을 접고 몸도 마음도 쉬게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