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깃발 바람을 깃발로 비유한 말. 탄소와 산소와 물이 아니라 만남의 탄소와 헤어짐의 산소, 또는 깨달음의 탄소와 죽음의 산소, 언어의 물과 사랑의 물이 햇빛 아래 함께 모여 펼치는 뒤죽박죽의 잔치, 하늘천막, 바람깃발, 바람손님...... 뒤죽박죽의 잔치에는 항상 내 몸이 제물로 놓인다. (오규원, '끈', "이땅에 씌어지는 서정시", p. 7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ㅂ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