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북청 물장수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리맡에 찬물을 솨아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
물에 젖은 꿈이
북청 물장술를 부르면,
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진다.
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북청 물장수.
동아일보. 1924.10.24.
21. 북청 물장수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리맡에 찬물을 솨아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
물에 젖은 꿈이
북청 물장술를 부르면,
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진다.
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북청 물장수.
동아일보. 19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