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활 속에서 자주 쓰고 있는 말들 중엔 올바른 단어가 아닌데도 그저 이제까지 들어온 대로 그리고, 그냥 써오던 대로 무심코 쓰는 말이 많습니다.
우선 아이를 가진 여성을 가리킬 때 흔히 쓰는 말, <그녀는 홀몸이 아니다.>
이때 '홀몸'이란 말을 쓰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말입니다.
'홀몸'이 아니라 '홑몸'이라고 해야 합니다.
'홀몸', '홑몸'.
워낙 비슷한 발음에다 비슷한 모양이다 보니 '홑몸'을 '홀몸'이라고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아이를 갖지 않았다는 뜻으로 쓰일 때는 '홑몸'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의 예.
'그 해에 나온 쌀'을 일컬을 때 흔히 '햇쌀'이라고 많이 하시죠?
'햇'이라는 접두사가 <그 해에 새로 나온>이란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들 알고 있고 '햇쌀'이라고 많이 씁니다.
하지만 이 '햇쌀'은 맞춤법상 '햅쌀'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쌀'이라는 말이 원래 단어 첫머리에 'ㅂ'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쌀'이란 단어에 '그 해에 처음 나온 것'이란 접두사를 쓰고자 하면 '햇쌀'이 아닌 'ㅂ'받침을 쓴 '햅쌀'이 맞습니다.
그러니까 '그 해에 새로 나온 쌀로 만든 밥'을 말할 때도 '햅쌀밥'이라고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