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높은바위 2024. 6. 19. 06:59

 

종이, 나무, 흙 따위로 만든 얼굴 모양. 가면.

 

밤이면 깊이 감추어 둔 탈을 꺼내어 손질한다

노여움의 탈, 서글픔의 탈

수모와 아첨의 탈을 더운 눈물로 씻어낸다

날이 밝으면 다시 쓰고 나가야 할 탈을 고른다 (박제천, '탈을 만들며', "달은 즈믄 가람에", P.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