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프랑스

쥘 르나르(Jules Renard)

높은바위 2024. 9. 1. 07:18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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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serpent

 

Trop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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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저서인, 『박물지』(Histoires naturelles)에 수록된 시로,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로 유명하다.

제목을 포함한 단 세 단어가 시의 전문이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뱀. 너무 길다.'

영어로 번역하면 'The Snake: Too long.'

 

이 시는 함축적인 표현을 잘 사용한 예이기도 하다.

히틀러의 독재에 대한 비판을 담은 내용이라는 루머가 있으나, 쥘 르나르는 1910년에 사망하였으므로

1930년대에 정권을 잡은 히틀러에 대한 비판으로 보기에는 시기가 맞지 않는다.

 

박물지(Histoires naturelles)는 동물이나 곤충, 식물 등에 대한 짧은 글귀를 담은 책으로,

국내에는 이 시의 내용이기도 한 "뱀 너무 길다"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어 들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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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쥘 르나르(프랑스어: Jules Renard, 1864년 2월 22일 ~ 1910년 5월 22일, 프랑스 출생)는 프랑스의 소설가·극작가이다.

1864년 2월 22일 중부 프랑스 지방 라바울에서 토건청부업자 프랑수아 르나르를 아버지로로자 안을 어머니로 하여 차남으로 태어났다.

살롱 출생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집안에서는 그를 파리의 사범학교에 보내려 하였으나, 문학에 이끌린 그는 창작에 열중하여 1894년 <홍당무>를 써냄으로써 문단에서 이름을 얻기 시작하였다.

 

1887년에 첫 작품 ≪쥐며느리(Les Cloportes)≫를 발표하고, 그해 6월 ≪장미꽃≫, ≪혈조(血潮)≫를 자비로 출판했다.

1894년 30세에 문인협회에 가입하고, 대표작 ≪홍당무≫를 출판했다.

 

나이가 들자 고향으로 돌아가 촌장 일을 보면서 농촌을 개혁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1904년 고향인 시트리에 정착해 촌장에 피선되었다.

농사와 창작을 병행하던 중 1910년 46세에 파리에서 동맥경화증으로 사망했다.

 

사후에 출간된 ≪일기≫(1928)가 뛰어난 일기문학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일기> <박물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