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인성(人性)이 최고인 자녀 교육

높은바위 2024. 6. 21. 07:30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아들 못난 건 제 집만 망하고, 딸 못난 건 양사돈이 망한다.'

석가모니가 출가 이전에, 아내인 야소다라 왕비가 임신한 아이로 라훌라( Rāhula. 라운(羅雲) , 나후라(羅睺羅)라고도 함)라는 아들이 있었다.

라훌라는 석가모니의 친아들이자 10대 제자 가운데 한 명이다.

석가는 어린 아들 라훌라의 인성 교육에 신경을 썼다.

라훌라가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아마도 예니곱살 사미(沙彌) 시절이었을 것이다.

 

어린 라훌라가 여러 고승 대덕이 수행하고 있는 큰 방이나 뜰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떠들며 놀기만 하는 모습을 보고, 석가가 라훌라를 조용히 세면장으로 불렀다.

라훌라가 세면장으로 오자 때마침 세수를 마친 석가는 빈 세숫대야를 발로 세게 차버렸다.

그러자 세숫대야는 큰 소리를 내면서 굴러가다 멈췄다.

그것을 본 라훌라와 주변 스님들도 크게 놀랐다.

그때 석가는 조용히 라훌라에게 말하였다.

"여러 수행자들 속에서 수행하지 않고 크게 떠들고 놀기만 한다면, 저 비어 있는 세숫대야가 굴러가는 것처럼 쓸모없이 큰 소리만 내는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

그 후 라훌라는 20세로 도구계를 접수하는 아주 조용하고 은밀한 불행 실행으로 밀행(密行) 제일의 비구가 되었다.

 

석가의 단호하고도 자상한 교육 정신과 인간적인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이러한 윤리 교육은 어렸을 때 해야만 한다.

대개 12살 정도까지가 아주 효과적이고, 그 이후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한다.

 

자식 교육은 멀리 보아야 한다.

자식이 일생 동안 평안하게 살고, 장차 사회를 편안하고 아름답게 할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석가의 가르침인 '산목숨은 나무나 풀 한 포기까지도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되고, 훔치는 것과 음행과 거짓말과 술 마시는 것을 금하는 오계(五戒)'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이것을 어렸을 때부터 확실히 각인시켜 범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 반대되는 자비와 베풂과 청정한 행동과 진실한 말을 가르쳐야 평생 좋은 습관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