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에게
나는 누구일까
대부분의 사람들 눈 속에서
아무것도 아니지
늘 그러했고
앞으로도 사회적 지위를 결코 가질 수 없는
간단히 말해 바닥 중의 바닥인
별 볼 일 없고 유쾌하지 않은 사람
그러나 이 모든 게 틀림없는 진실이라 해도
언젠가는 나의 작품을 선보이고 싶구나
이 보잘것없고 별 볼 일 없는 내가
마음속에 품은 것들을
화가의 삶에서 죽음은 별것 아닐지도 몰라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르지만
별을 바라볼 때마다 늘 꿈꾸게 되지
왜 우리는 하늘의 불꽃 가까이 다가설 수 없을까
혹시 죽음이 우리를 별로 데려가는 것일까
늙어서 편히 죽는다면 저기로 걸어갔을 거라며
스스로에게 말하곤 하지
늦었으니 이만 누워야겠어
잘 자렴 행운을 빌게
악수를 건네며
사랑하는 빈센트가
* * * * * * * * * * * * * * * *
* 빈센트 빌럼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년 3월 30일 ~ 1890년 7월 29일)는 네덜란드의 화가로서 일반적으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는 자신의 작품 전부(900여 점의 그림들과 1100여 점의 습작들)를 정신질환(측두엽 기능장애로 추측됨)을 앓고 자살을 감행하기 전의 단지 10년 동안에 만들어냈다.
그는 살아있는 동안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사후에 비로소 알려졌는데, 특히 1901년 3월 17일 파리에서 71점의 그림을 전시한 이후 명성을 얻게 되었다.
반 고흐는 흔히 탈인상주의 화가로 분류되며, 또한 인상파, 야수파, 초기 추상화, 표현주의에 미친 영향이 지대하며 20세기 예술의 여러 다른 분야에 영감을 주었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은 반 고흐의 작품과 그의 동시대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네덜란드의 또 다른 도시인 오테를로에 있는 크뢸러-뮐러 박물관도 상당히 많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다.
반 고흐가 그린 몇몇 그림들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 사이에 순위가 매겨지기도 한다.
1987년 3월 30일에 반 고흐의 그림 '아이리스'가 뉴욕의 소더비즈에서 5390만 미국 달러라는 기록으로 팔렸다.
1990년 5월 15일에 그의 '가셰 박사의 초상'(첫째판)이 크리스티즈에서 8,250만 달러(한국돈으로 약 580억 원)에 일본의 다이쇼와 제지 명예회장 사이토 료에이(당시 74세)에게 팔림에 따라, 새로운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당시 사이토가 지불한 8,250만 달러는 낙찰가 7,500만 달러에 경매가 구전 10%가 가산된 금액이다.
이후 '가셰 박사의 초상'은 미국의 수집가에게 4천400만 달러에 다시 팔렸다.
1886년 3월, 빈센트는 아카데미를 떠나 파리로 이사한다.
파리에서는 몽마르트르에 있는 동생 테오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며, 페르낭 코르몽(Fernand Cormon)의 화실에서 4월부터 5월까지 공부한다.
1886년 말, 테오는 빈센트와 함께 사는 것이 "거의 견딜 수 없는" 것이라 말할 정도로 갈등을 겪다가, 1887년 초에 화해한다.
1888년 12월 23일에 그는 아를의 사창가에 있는 매춘부에게 자신의 왼쪽 귀 조각을 건넸다.
고흐는 매춘부의 신고를 받고 그의 집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1889년 5월 8일, 생레미의 한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었다.
1890년 7월 29일, 고흐는 자살로 숨을 거두었다.
그러나, 고흐가 정말 자살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