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아무리 좋은 생각과 뛰어난 아이디어가 있다 해도,
그것이 제대로 말로 표현되어 나오지 못하면 자연히 그 무게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선진국에서는 학생들에게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길러주기 위해서,
토론수업을 시킨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토론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어쩌다 텔레비전에서 토론 프로그램을 보면 답답할 때가 많다.
말하는 태도도 태도지만, 듣는 태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주장만 할 줄 알지 남의 말에는 귀 기울이는 법을 모른다.
혹시라도 상대의 말을 들으면, '내 알음알이가 무너질까 봐' 두려운 것처럼,
언성을 높이고 얼굴을 붉혀가며 화까지 낸다.
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하면 그만인데,
우리는 혹시 모르는 게 드러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몰라도 아는 척하기 십상이다.
진실을 담지 않은 말은 설득력을 가질 수 없는 법,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할 수 있을 때, 그 진실한 말 한마디가 천금의 무게를 갖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