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덕이나 지혜는 겪어보면서 느끼게 된다.
훌륭한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어도 막상 몇 번 만나보면, 생각보다 깊이가 적어서 실망을 할 때가 있다.
유명한 사람들 가운데에도 자만에 빠져서 자기 자랑에만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꽤 있기 마련이다.
반면에 별달리 내세울 것 없이 보이지만, 잠깐을 만나 봐도 뭔가 묵직한 것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평생을 지켜온 자기만의 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은 사회적으로 크게 각광을 받지는 않아도 자신만의 향기, 자신만의 깊이가 있다.
빈 깡통이 요란하고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다.
부족할수록 허세가 심하고, 내면이 가득한 사람일수록 은은한 멋과 향이 있다.
자꾸 만나고 싶고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은 사람은, 드러내는 데에 열중하는 가벼운 사람보다는 말없이 자기 일에 열심인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을 가꾸는 데에 정성을 기울이는 사람이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늘 마음의 깊이를 채우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