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일본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높은바위 2023. 9. 15. 07:30

 

벚꽃의 삶

 

너와 나의 삶

그 사이에

벚꽃의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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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1644년 ~ 1694년 11월 28일(음력 10월 12일)), 또는 마쓰오 주에몬 무네후사(松尾 忠右衛門 宗房)는 에도 막부 전기의 시인이다. 아명은 긴사쿠(金作).

바쇼는 1644년 일본 남동부 교토 인근에서 하급 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이른 사망으로 집안이 몰락하자 바쇼는 요시타다라는 권력자의 시중을 드는 일을 하게 됐다.

요시타다는 하이쿠에 취미가 있었는데 바쇼는 이때 어깨너머로 하이쿠를 배우기 시작한다.

요시다타가 죽자 바쇼는 교토 생활을 접고 에도(도쿄)로 거처를 옮긴다.

 

도쿄 니혼바시에서 상점 직원으로 일할 무렵 그의 하이쿠 실력이 입소문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언어유희를 뛰어넘은 하이쿠를 기대하던 사람들에게 바쇼는 새로운 경지로 받아들여진다.

바쇼(芭蕉)라는 이름을 지은 것도 이때다.

원래 이름은 무네후사였는데 바람에 잘 꺾이는 파초(芭蕉)를 보면서 자신의 이름을 바꿔버린 것이다.

그 무렵부터 파초라는 이름대로 정처 없이 떠도는 생활을 시작한다.



"길이여 / 가는 사람도 없이 / 날이 저무네."

51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의 은둔과 방랑은 계속됐다.

그는 제자들에게 "소나무에 대해서는 소나무에게 배우고, 대나무에서 배울 것은 대나무에게 배우라"라고 말했다.

그는 평생 장식을 거부하고 인생과 자연의 본질에 천착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멕시코의 시인 옥타비오 파스는 바쇼의 하이쿠를 두고 '정적의 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가만히 한 자리에 있지만 향기는 천리를 가는 꽃이라는 의미일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