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와 음악 동영상/高巖 이명신 詩畵 2

처음 가는 날 외롭지 않았으면

높은바위 2023. 1. 19. 07:43

 

처음 가는 날 외롭지 않았으면

                                        高巖

시인 장 콕토와

가수 에디트 피아프가

같은 해 같은 날 죽었단다

콕토가 조금 먼저.

 

글도 예술도 재능 많던 남자

노래마다 사랑받던 여자

재능만큼

사랑만큼

고독도 더 깊었던 그들.

 

풍요 속의 빈곤

군중 속의 고독.

 

역시

많아서 넘치는 것일까

양명(揚名)은 외로움을 동반하는 것일까.

 

외로운 세상에서

처음 가는 날

외롭지 않았겠다.

 

 

* 장 콕토(Jean Cocteau 1889-1963) : 프랑스 시인, 평론가, 소설가, 희곡작가, 발레극본작가,

시나리오작가, 화가, 영화감독. 최후까지 영원한 예술가였지만, 너무 다각적인 재능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였고, 자신이 대중은 오해를 통해서만 시인을 사랑한다라고 쓴 것처럼

오해의 명성에 싸인 고독한 시인이었다.

 

*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 1915-1963) : 프랑스 샹송가수, 작사가. 파리태생.

1935년 거리에서 노래로 행인들에게 구걸하다가 데뷔. 온 몸으로 혼을 담아 노래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자동차사고, 마약중독, 간장장해, 이혼등 생활면에서는 불우하였다.

Y.몽탕, G.무스타키, C.아즈나부르 등을 길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