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물건을 훔치다.
"도대체 어떤 놈이 내 지갑을 쌔빈 거야?"
"외국인 소매치기단이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승객들 몰래 지갑과 귀중품을 쌔볐다던데."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슬쩍 훔치는 것을 속되게 "쌔비다"라고 한다.
이 '쌔비다"란 말은
‘구하다’, ‘저축하다’는 뜻을 가진 영어 ‘세이브(save)’에서 나온 말이다.
‘세이브’와 ‘하다’가 합해져서 이루어진 말로써, 본래의 뜻은 ‘저축하다’, ‘따로 떼어놓는다’는 좋은 뜻이다.
경상북도 방언으로 "새비다", 강원도 방언은 "휘비다"로 사용되기도 한다.
오늘날에는 남의 물건이나 돈을 훔치는 것을 가리키는 은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