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들의 얼굴은 파랗고
그들의 흐느낌은 꺾이었네.
해맑은 꽃잎에 쌓인 눈, 아니
입맞춤에 떨리는 그대의 손길처럼
가을 잎은 말없이 떨어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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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1880년 8월 26일 ~ 1918년 11월 9일, 향년 38세)는 프랑스의 시인, 작가, 비평가이자 예술 이론가이다.
188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모나코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생애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지내다가 죽기 2년 전에야 비로소 프랑스에 완전히 귀화하였다.
1918년 그는 전쟁에서 입은 상처와 스페인 독감으로, 제1차 세계 대전 종전을 3일 앞두고 38세의 나이로 짧은 생애를 마감하였다.
1898년부터 여러 잡지에 시를 발표하기 시작, 한편으로는 전위예술에 매혹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예술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면서, 피카소, 브라크, 막스 자콥 등과도 교류하였던 그는, 불문학사에서 상징주의의 황혼기이며, 초현실주의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시기인 20세기 초에, 당대의 시대정신을 가장 충실하게 구현한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알코올』은 아폴리네르의 첫 시집으로, 1913년 메르퀴르 드 프랑스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부제인 「시집 1898-1913」이 말하듯이 『알코올』은 아폴리네르가 시인으로서 처음 이름을 알린 이후 15년간의 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
형태와 주제, 음조와 길이가 다른 50편의 시를 혼란스럽게 늘어놓고 있지만, 이 시집 전체가 지니고 있는 특이한 분위기는 거기에 어떤 '숨겨진 건축', '초현실적 상상력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 건축'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떨쳐 버리기 어렵게 한다.
아폴리네르의 다른 작품으로는 『썩어 가는 마술사 L'enchanteur pourrissant』, 『상형시집 Calligrammes』, 『학살당한 시인 Le poete assassine』, 『앉아 있는 여인 La femme assise』, 『우울한 파수병 Le Guetteur melancolique』, 『추억처럼 부드러운 Tendre comme le souvenir』, 『소년 돈주앙의 회고록 Les Exploits d'un jeune Don Juan』, 『미라보 다리 Le pont Mirabeau』, 『이교시조회사 L'Heresiarque et Cie』, 『입체파 화가들 Les peintres cubiste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