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바위
2019. 7. 2. 17:26
평양입성
우리는 꿈에서도 그리던
평양에 입성했다.
간헐적인 인민군의 저항을 비웃으며
한국군 제1사단 12연대는(1950년 10월 19일)
UN군보다 먼저 입성했다.
평양입성과 함께
전쟁이 끝나리라는 기대는 이룰 수 없었지만
유서 깊은 대동강의 푸른 물은
유유히 흘렀다.
아직도 명령에 따라 점령해야할 곳이 남아있는
대동강 강변에서
나는 상잔의 아픈 상처를
강물위에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