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쓰기 : 문장(文章) 안에서 구절의 중복
표현을 다양하게 하지 못하고 비슷한 어구나 비슷한 의미의 구절을 반복해서 쓰면 문장이 단조로워집니다.
이때 문장 전체의 뜻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문장의 일부를 변형해야 문장이 훨씬 자연스럽고 의미도 명확해지죠.
①어구의 중복
예 : 현재 우리가 마시고 있는 오염된 식수가 당장 우리에게 큰 피해가 야기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문장이 어딘가 부자연스럽습니다.
특히 주격조사 '가'가 세 번이나 반복되어 있기 때문에 의미가 투명하지 않군요.
이 경우 주격조사 '가'를 다른 조사로 바꿔서 적절히 문장을 고쳐 쓰면 자연스러워지죠.
현재 우리가 마시고 있는 오염된 식수가 당장 우리에게 큰 피해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②의미의 중복
'의미의 중복'은 단어나 구절이 반복되지는 않지만 동일한 의미를 가진 표현이 되풀이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의미를 부연하거나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즉 새로운 내용 없이 표현만 달리해 같은 말을 또 함으로써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죠.
눈에 바로 띄지는 않지만 문장이 늘어짐으로써 글도 지루해집니다.
의미가 중복되는 부분은 어느 한쪽을 지우도록 해야겠죠.
예 : 그동안 써 두었던 시가 한 권의 아담한 시집으로 활자화되어 출간되었다.
'활자화되어'는 불필요한 말입니다.
'출간되었다'는 서술어를 통해 충분히 '활자화되어'의 의미까지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활자화되어'를 생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동안 써 두었던 시가 한 권의 아담한 시집으로 출간되었다.